만취의 음주 상태로 골프를 치던 고객이 캐디에게 폭언을 하며 무릎을 꿇게 하는 등 갑질을 한 사건이 있었다. SBS 보도로 알려진 이 사건으로 캐디는 정신적 충격을 심하게 받아 캐디 일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골프장 내에서 캐디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된다. 나 역시도 골프를 치지만 모든 캐디가 친절하고 라운딩 내내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속마음인 것이고 그걸 저런식으로 드러낸다는 건 사람의 인성 문제다. 설사 캐디가 맘에 안들었어도 저런식의 해결 방법은 100% 비난을 받아도 당연하다.
이번 사건은 충남 공주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일어났다. 주변 사람들과 캐디의 말에 의하면 이 사람들은 이미 골프장에 도착했을때부터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한다. 해당 캐디의 증언에 의하면 "처음 오셨을 때부터 본인들이 소주 3병을 마시고 왔다고 했고, 9홀 끝나고 모시러 갔을 때도 막걸리 3병을 드셨다"는 것이다.
아마 술에 취한 것 때문에 경기가 지연 됐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보통 술에 취한 사람들이 골프 라운딩을 하게 되면 다른 팀에 대한 배려도 떨어지고 계속 다시 치거나 수다를 떠는 것에 대해 꺼리지 않는다. 이로 인해 뒷 팀의 불만이 계속 접수되었을 것이고 해당 캐디는 빠른 운영을 재촉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보면 해당 캐디가 무릎을 꿇고 있고 이 상황에서도 고객이란 사람들은 화가 식지 않았는지 폭언을 한다. 문제는 골프장의 입장이다. 캐디는 골프장 직원이 아니다. 각각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어 골프장은 캐디에 대한 보호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지 말자. '신사의 운동'을 하자는 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6분마다 티오프를 하는 국내 골프장 현실 상 여유있고 배려있는 운동은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질은 다르다.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지 내가 소중하면 남도 소중하다는 걸 정말 모를까. 골프장 직원들도 그렇다. 내 회사 소속이 아니더라도 함께 하루종일 일하는 사람이다. 아예 모르는 남이 길 가다가 넘어져도 도와주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어떻게 소속직원이냐 개인사업자냐를 가려서 외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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